엄마의 하루, 나의 기록 13

아이 기준으로 영어책 고를 때 보는 포인트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나서가장 많이 고민했던 게 바로 ‘영어책’이었어요.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책’을 찾기 위해이 네 가지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서 지켜보고 있어요.이 기준이 꼭 정답은 아니지만,혹시 영어책 고를 때 고민 중이시라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 그림이 단순하고 선명한가처음엔 저도 화려하고 예쁜 그림책이 좋을 줄 알았는데,오히려 단순한 그림이 집중력을 더 끌더라구요.선이 뚜렷하고, 반복적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 책들이아이의 시선을 오래 잡아줘요.📌 예시: Peppa Pig 시리즈, Pip and Posy2️⃣ 문장 구조가 반복되는가아이 입장에선 처음 듣는 영어 문장을 단박에 이..

나에게 6월이란, 상반기를 정리하는 생일 같은 시간

나에게 6월은 늘 특별한 달이에요.한 해의 딱 반절을 지나 맞이하게 되는, 내 생일이 있는 달이니까요.생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돼요.“올해 상반기,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사실 대부분의 해에는“대체 내가 한 게 뭐 있다고 벌써 6월이지?”“시간은 흘렀는데 남은 건 별로 없네…”이런 생각이 먼저 들곤 했어요.그런데 올해는 조금 달라요.블로그를 시작했고,그 안에 남겨진 글들이 있고,작지만 내가 꾹꾹 눌러 쓴 시간들이 있어요.“나, 이만큼이나 해냈네?”이런 생각이 드니까… 처음으로생일이 ‘축하받는 날’이 아니라,‘내가 나에게 박수를 보내는 날’ 같아졌어요.저는 이런 느낌이 좋아요.무언가 일을 벌려두고, 그걸 하나씩 해냈을 때 드는 뿌듯함.그리고 ‘내가 해냈어’라고 말할 수 있는 확신.예전엔 그런 확신을..

퇴근 후 감정정리법, 저는 기분 온도를 이렇게 기록해요

요즘 하루 끝에 습관처럼 하는 일이 하나 있어요.바로 제 기분의 온도를 기록하는 것이에요.“오늘 나는 몇 도였을까?”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조용히 던지고 나면,복잡했던 하루가 한결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이렇게 적어요- 오늘 하루의 기분을 0~100도 사이 숫자로 적기- 그 숫자에 대한 한 줄 이유를 덧붙이기예: 67도 / 회의 중 마음이 불편했지만, 아이와 놀며 회복딱 이 두 줄이면 충분해요.긴 글이 아니라도, **오늘을 나에게 물어봤다는 사실 자체가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감정 정리를 위해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들오늘 내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든 일은?무의식중에 꾹 눌러뒀던 감정은?지금 이 순간,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하는 것은?하루에 하나만 골라도 충분해요.이런 질문을 나에게 자주 던지다..

비 오는 날,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서울 근교 실내 나들이 장소 5곳

햇살 좋은 날 나들이도 좋지만,비가 오는 날엔 실내에서 아이와 함께 안전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져요.특히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 집 안에만 있기엔 아쉽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다녀봤거나, 다음에 꼭 가보고 싶은서울 근교의 ‘비 오는 날 아이와 가기 좋은 실내 장소’를 소개해볼게요!1️⃣ 국립과천과학관 (경기 과천)✔ 대중교통 접근도 좋고, 전시관 내부가 매우 넓어요.✔ 유아·초등 전용 체험존이 따로 있어서, 3~7세 아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천체투영관(별 관람)과 로봇체험관은 날씨에 관계없이 인기!2️⃣ 서울상상나라 (서울 광진구)✔ 어린이전용 체험 공간으로, 특히 3~6세 아이에게 추천해요.✔ '몸으로 배우는 미술관' 느낌이라 아이들이 진짜 좋아해요.✔ 예매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엄마이자 딸로서, 어버이날의 마음들

어버이날, 엄마로서도 딸로서도 마음이 복잡해지는 날어릴 땐 그냥카네이션 한 송이에색종이 편지 한 장이면어버이날이 충분한 줄 알았어요.하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그때는 미처 몰랐던 감정이 밀려오더라구요.“아, 이만큼이나 사랑하는 거였구나...”저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엄마가 되고 나서야 깨달았어요.이렇게까지 깊고, 절절하고, 간절한 사랑이었다는 걸요.엄하셨던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셨어요어릴 땐 무뚝뚝하고 조금은 엄하셨던 아버지가지금은 손주에게만은 세상 누구보다 다정한 할아버지가 되셨어요.아이에게 웃으며 말해주십니다.“내가 너네한테도 이렇게 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요즘엔 육아 관련 방송도 자주 보시면서“그 땐 오은영 박사가 없었지...” 하며 웃기도 하시고,심지어 어느 날은 방송을 보시다 눈물을..

연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나만의 리듬 찾기

어린이날 연휴가 끝나고, 다시 평범한 하루들이 시작됐어요.아이와 신나게 놀고, 나들이도 가고, 사진도 참 많이 남겼지만...한편으로는 어지럽혀진 집과 흐트러진 루틴을 보며‘다시 내 리듬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연휴 동안은 늘 그렇듯 정신이 없죠.엄마라는 이름은 쉼표가 잘 없거든요. 그래도 아이가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면 마음 한편은 꽉 차요.그리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저는 저녁 10시 즈음, 아이가 잠들고 난 뒤의 시간이 제일 좋아요.잠든 아이의 숨소리를 확인한 뒤,핸드폰은 비행기 모드로 살짝 전환하고,그날 읽고 싶던 책 한 권을 조심스럽게 펼쳐요.가끔은 문장이 마음을 톡 건드리고,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몇 페이지를 넘기다 졸음이 오기도 하죠.그렇게 책장을 넘기는 그 순..

영어책, 언제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요?

영어책, 도대체 언제 읽어줘야 할까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때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이거였어요. “영어책은 언제 읽어줘야 하나?”“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읽어줘야 하나?” 사실 정답은 없지만,저는 아이의 하루 루틴 속에 자연스럽게 넣는 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 영어책, ‘이때’가 가장 잘 들어요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 좋았던 시간대는 이럴 때였어요.자기 전, 조용한 조명 아래→ 아이가 하루를 마무리하며 편안해지는 시간 → 한글책과 영어책을 섞어서 1~2권 정도아침 기상 후, 간단한 루틴처럼→ 하루를 시작하며 기분 좋게 톤 업 → 리듬 있는 책, 반복 문장 많은 책 추천외출 전 or 후 5분→ 갑자기 뭔가 보여주기보다 ‘잠깐 읽고 가자’는 느낌으로! 📚 영어책, 이렇게 읽어줘요전체 내용을 다 ..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서울 근교 연휴 나들이 장소 추천 5곳

연휴, 아이와 어디 갈지 고민되시죠?긴 연휴가 다가오면엄마 아빠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이거죠. “아이랑 어디 가면 좋을까?” 멀리 떠나긴 부담스럽고,차 막히는 건 피하고 싶고,무엇보다 아이가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곳!그래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서울 근교 나들이 장소”를 추천해볼게요. 1. 안양예술공원 🎨- 유모차 산책 가능- 숲속 조각 작품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예술 놀이 가능- 작은 계곡에서 물놀이도 가능해요 (물 빠졌을 때는 산책만으로도 충분)- 입장료 없음 + 주차장 있음 ☕ 근처에 카페와 브런치 가게도 많아서 부모님도 힐링 가능! 2. 서울숲 🌳- 어린이 놀이터, 곤충 식물원, 사슴 먹이 체험존까지 다양- 자전거 대여 가능- 화장실, 수유실 등 유아 편의시설..

영어 노출 시, ‘화려하지 않은 영상’을 고른 나만의 기준

우리 아이 영어 노출, 어떻게 시작했냐면요처음 영어 노출을 고민했을 땐 영상은 무조건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런데 아이가 세 살이 되면서, 저도 조금씩 ‘영상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라는 쪽으로 시선이 바뀌게 되었어요.  영상 보여주기, 나만의 기준이 생겼어요제가 선택한 기준은 명확했어요.“화려하지 않을 것, 빠르지 않을 것, 반복이 있을 것.”아이에게 처음 영어 영상을 보여줄 때 아래와 같은 기준을 만들고 그에 맞는 콘텐츠만 골라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 제가 정한 영상 선택 기준 5가지시선이 빠르게 바뀌지 않을 것컷 전환이 너무 빠른 영상은 아이가 집중하기 어려워했어요색감이 과하지 않을 것형광색, 반짝이는 효과 대신, 파스텔톤이나 단색 배경이 좋았어요노래와 움직임이..

요즘 내 기분 온도는 몇 도쯤일까

아이가 잠든 후, 조용한 식탁 앞에 앉았다.이따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엔, 그냥 이 자리에 앉아 나를 바라본다. 요즘 내 기분 온도는 몇 도쯤일까.정확히 몇 도라고 말하긴 어렵지만,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냥 미지근한 온도인 것 같다. 딱히 힘든 일은 없는데,그렇다고 가볍게 웃을 일도 없는 날들.밥은 먹고, 일은 하고, 사람들과는 웃으며 지내지만내 안에서는 무언가가 자꾸만 조용히 가라앉는 기분이다. 누군가 “괜찮아?”라고 묻는다면“응, 괜찮아.”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온도.그 말이 꼭 거짓말은 아닌데, 완전한 진심도 아닌 그런 기분.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감정도 온도처럼 매일 바뀐다”는 문장을 봤다.그 말을 곱씹으며 생각해봤다.내 감정도 날씨처럼 흐렸다 맑았다,가끔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게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