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른다는 이야기뿐이었어요.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
“이제 영끌 아니면 평생 집 못 산다.”
주변에서는 갭투자로 집을 샀다는 얘기도 많았고,
나만 가만히 있는 게 바보처럼 느껴졌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저도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때 저는 갭투자라는 방식으로
한 채의 아파트를 구입했어요. 전세를 끼고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적은 매물을 잡았죠.
당장 큰 자금이 필요하지는 않았고,
조금만 오르면 전세금 빼고 매도하면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실은,
지금까지도 그 집은 제가 산 가격을 넘지 못하고 있어요.
“왜 오르지 않지?”라는 질문보다
“그때 나는 뭘 몰랐지?”라는 질문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더라고요.**
✔ 개발 계획? 그냥 기사 몇 줄 읽고 확신
✔ 교통? 언젠가 뚫릴 노선이라고 하니까 믿음
✔ 입지? 다들 산다니까 나도 샀어요
✔ 수요? 그냥 막연히 ‘오르겠지’ 했어요
누군가는 그 시기에 수억을 벌었겠지만,
저는 여전히 ‘그때의 가격’을 바라보며 기회비용을 떠올리고 있어요.
마음이 가장 힘들었어요
사실 금전적 손해보다
내가 잘 몰랐다는 자책감,
결정의 무게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왜 그땐 공부하지 않았을까’
‘왜 누구 말만 듣고 움직였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어요.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저는 지금도 완벽하게 뭔가를 아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최소한,
'무엇을 봐야 하는지’는 알게 되었어요.
- 입지보다 중요한 수요 흐름
- 개발보다 중요한 타이밍과 현실성
- 전세가율, 매매가 흐름, 실제 수요자 데이터
- 무엇보다, 내가 왜 이걸 사는지에 대한 이유
실패였지만, 실패 덕분에 단단해졌습니다
그 아파트는 지금도 제 자산 목록에 있어요.
오르지 않았지만,
덕분에 ‘돈을 굴리는 일’이란 진짜 무엇인지 배웠어요.
이제는 무작정 ‘사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이 블로그에 기록해두려고 해요.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지금 고민 중이신 분이 있다면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시면 저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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