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루, 나의 기록/식탁 위의 마음들

3살 아이의 잠자리 루틴, 가장 따뜻한 30분

작은식탁일기 2025. 4. 3. 14:31

 

 

퇴근 후 하루의 마지막 루틴.  
저에게는 그 시간이 하루 중 가장 따뜻하고 평화로운 시간이기도 해요.

바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잠자리 30분 루틴이에요.



💡 스탠드불 30분 타이머, 우리집의 신호등

아이와 잠자리에 들기 전,  
저와 아이는 항상 스탠드 불을 켜고 30분 타이머를 맞춰요.

스탠드에서 나오는 은은한 불빛은  
우리 둘만의 시간을 시작하는 신호가 되어줘요.

책을 한두 권 펼쳐 읽기도 하고,  
아이의 표정을 가만히 바라보기도 해요.  
그 시간 동안, 저도 아이도 조용히 하루를 정리해요.



📚 책 읽기 → 안아주기 →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

책을 다 읽고 나면,  
저는 아이를 꼭 안고 속삭이듯 이야기해요.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이야기.  
대부분 제가 지어낸 거예요ㅎㅎ

때론 오늘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소재로,  
때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등장시켜서  
짧고도 포근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아이는 그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요.  
눈을 감은 채로도 웃고,  
중간에 질문도 하고, 가끔은  
“엄마, 내일은 무슨 이야기 해줄 거야?”라고 묻기도 해요.



🎵 그리고 노래

어떤 날은 이야기 대신 노래를 불러줘요.  
작은 목소리로, 우리 둘만의 조용한 콘서트를 열듯이요.

- 푸른하늘은하수   
- 자장자장 우리아기   
- 잘자라 우리아기
- 아이가 흥얼거리는 그날그날의 노래

이 시간이 아이에게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그리고 저에게도 마찬가지예요.



🌿 잠자기 직전,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

스탠드 불이 ‘딱’ 꺼지는 순간,  
우리는 오늘이 끝났음을 알게 돼요.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고,  
“사랑해”라는 말을 속삭이며,  
하루를 천천히 덮어요.




💬 마무리하며

이 잠자리 루틴은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우리 둘만의 소중한 리듬이에요.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하루의 끝에 진심을 나누는 이 시간이 있으면  
엄마로서 나는, 오늘도 충분히 잘한 것 같아요.

여러분은 아이와 잠들기 전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여러분만의 루틴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