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루, 나의 기록/식탁 위의 마음들

엄마이자 딸로서, 어버이날의 마음들

작은식탁일기 2025. 5. 12. 07:30

 

어버이날, 엄마로서도 딸로서도 마음이 복잡해지는 날

어릴 땐 그냥
카네이션 한 송이에
색종이 편지 한 장이면
어버이날이 충분한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그때는 미처 몰랐던 감정이 밀려오더라구요.


“아, 이만큼이나 사랑하는 거였구나...”

저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엄마가 되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이렇게까지 깊고, 절절하고, 간절한 사랑이었다는 걸요.


엄하셨던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셨어요

어릴 땐 무뚝뚝하고 조금은 엄하셨던 아버지가
지금은 손주에게만은 세상 누구보다 다정한 할아버지가 되셨어요.

아이에게 웃으며 말해주십니다.
“내가 너네한테도 이렇게 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요즘엔 육아 관련 방송도 자주 보시면서
“그 땐 오은영 박사가 없었지...” 하며 웃기도 하시고,
심지어 어느 날은 방송을 보시다 눈물을 훔치시기도 했어요.


부모의 사랑, 이제야 보이는 것들

아직도 부모님의 그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순 없지만,
엄마가 되고 나서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어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말이
체면치레가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바람이었다는 걸요.


나는 이제 딸이자 엄마로서 이 하루를 맞이해요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과 사랑의 책임이 교차하는 하루.

엄마에게 “고마워요”를 전하면서,
아이에게는 “사랑해”를 전하는 오늘.

딸이었기에 받은 사랑을,
이젠 엄마로서 베풀 수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마무리하며

오늘, 부모님께 꼭 말해보려 해요.
“그 때 다 표현 못해서 죄송했고, 지금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꼭 말해줄 거예요.
“너와 함께해서 엄마는 정말 행복해.”

이 마음이 전해지는 하루가 되길.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따뜻한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