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가 끝나고, 다시 평범한 하루들이 시작됐어요.
아이와 신나게 놀고, 나들이도 가고, 사진도 참 많이 남겼지만...
한편으로는 어지럽혀진 집과 흐트러진 루틴을 보며
‘다시 내 리듬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
연휴 동안은 늘 그렇듯 정신이 없죠.
엄마라는 이름은 쉼표가 잘 없거든요.
그래도 아이가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면 마음 한편은 꽉 차요.
그리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저는 저녁 10시 즈음, 아이가 잠들고 난 뒤의 시간이 제일 좋아요.
잠든 아이의 숨소리를 확인한 뒤,
핸드폰은 비행기 모드로 살짝 전환하고,
그날 읽고 싶던 책 한 권을 조심스럽게 펼쳐요.
가끔은 문장이 마음을 톡 건드리고,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몇 페이지를 넘기다 졸음이 오기도 하죠.
그렇게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걸 알려주는 저만의 리듬이에요.
특별하지 않지만, 이 루틴이 저를 다시 중심에 놓아줘요.
어지러운 하루를 보낸 날일수록,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요.
혹시 아직도 연휴의 여운 속에 계시다면,
오늘 하루, 나만의 리듬을 위한 ‘작은 루틴’ 하나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
비행기 모드, 책 한 권, 그리고 나 자신.
그걸로 충분한 시간이니까요.
- 작은식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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